안녕하세요 구노레터 구독자 여러분! 😊

우리 연구실에서 오랜 기간 진행해 온 실험 데이터에 수상한 흔적👣이 발견되었다는 소문이 들려온다면, 어떤 생각이 먼저 떠오르시나요?

혹시 의도적인 데이터 조작이나 연구결과 위조는 아닐지 마음이 복잡해지죠. 연구부정행위는 학계의 명성뿐 아니라, 우리 사회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는 심각한 문제랍니다.

실제로 연구부정행위가 발생했을 때, 가장 빠르게 인지하고 바로잡을 수 있는 사람은 동료 연구자인데요. 하지만 ‘내가 괜히 나서는 건 아닐까?’ 하는 우려 또는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침묵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해요. 오늘은 연구부정행위를 발견했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처법이 무엇인지 알아볼게요!

📍오늘의 구노레터 3줄 요약

1단계: 사실관계 정리

✅의심스러운 정황(위조, 변조, 표절, 부당한 저자표기, 부당한 중복게재 등)과 어떤 부분이 부정행위로 보이는지 구체적으로 메모

✅ 오해나 단순 실수가 아닌지 최대한 객관적으로 판단하고, 확실하지 않은 의혹인 경우 단정적인 표현을 피함

2단계: 관련 증거 수집

✅ 관련 데이터를 확인하거나, 이메일, 연구노트, 미공개 문서 등 가능한 증빙자료 수집(개인정보 보호 및 사생활 침해 유의)

✅ 조작·변조된 흔적이 있는지, 연구기록이 부실하게 관리된 것은 아닌지 확인

제보하는 방법은요⁉️

소속기관의 연구진실성위원회(또는 산학협력단, 연구처, 감사실 등)에 구술, 서면, 전화, 전자우편 등을 통해 실명으로 제보하는 것이 원칙이에요. 혹시 이 과정에서 제보한 내 신분이 노출될까 봐, 피조사자와 대면할까 봐 걱정되나요? 걱정하지 마세요!😎

제보자는 관련 법령(공익신고자 보호법) 및 관련 기관(국민권익위원회)에 따라 의견진술, 이의제기, 변론 등의 권리는 물론 익명성을 보장받을 수 있으니까요.

제보 후에는 예비조사를 통하여 본조사 실시 여부를 결정해요. 여기서 예비조사는 제보 접수일로부터 3️⃣0️⃣일 이내에 착수해요.

본조사가 결정되면, 연구부정행위 사실 여부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행위의 심각성과 반복 여부, 관련자 면담 등 총체적으로 조사해요. 조사위원회는 5️⃣인 이상으로 구성되며, 해당 연구 분야 전문가와 외부 인사로 구성돼요. 여기서 이해 상충 관련자는 배제된답니다.

본조사의 최종 보고서를 바탕으로 연구부정행위 여부를 판정하며, 제보자와 피조사자 모두 판정 후 3️⃣0️⃣일 이내에 이의 신청 및 재조사 요청을 할 수 있어요.

<연구부정행위 검증 절차>

제보접수 → 예비조사 → 본조사 실시 여부 결정→ 본조사 → 판정 → 관련자 통보 → 이의신청 → 확정 통보

위조, 변조, 표절, 부당한 저자표기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연구부정행위 외에도 지나치기 쉬운 연구부정행위가 있어요. 학문 분야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, 아래 연구부정행위 사례를 참고하여 우리 연구실 환경도 점검해 보세요.

• 연구노트에 실험 과정과 조건을 과도하게 생략하거나 부정확하게 기재해 타인이 재현할 수 없도록 만듦
• 이미 출판된 논문(혹은 거의 동일한 결과)을 다른 학술지나 학회에 별개의 새 논문으로 중복게재
• 이전 연구성과물의 적절한 출처 표기 없는 재활용(학위논문의 ‘쪼개기’ 발표 포함)
• 혈액, 세포, 장기, 유전자 등 인체 유래물의 불법 채취(금품을 주고 구매 또는 소속 연구자들로부터 채취)
• 승인 범위를 넘어선 (잔혹하거나 불필요한) 동물 실험 반복

이번 레터에서는 연구부정행위를 발견했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처법과 나도 모르게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연구부정행위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습니다. 각자의 자리에서 더 나은 연구 성과와 연구 문화를 위해 열심으로 연구 윤리를 실천하는 여러분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으며, 이번 레터를 마무리합니다.😊